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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냄새 안나는 사람.. 이유가 뭘까?

by Nature Of The Universe 2023. 6. 13.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날씨가 덥든 덥지 않든 땀이 나는 건 모두 똑같습니다. 땀은 99%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원래라면 냄새가 없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냄새가 나는 사람도 있고 안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냄새가 나더라도 한국인들은 전 세계에 비해 가장 악취가 안 나는 인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면 한국인들의 땀냄새는 향수나 다를 바 없는데요.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땀을 흘리게 되는 상황이 많아지고, 당연히 땀냄새가 유독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땀냄새의 원인은 무엇이고, 왜 한국인들은 땀냄새가 잘 안 나는지에 대해 알아봅시다.

 

땀냄새의 원인은?

 

땀냄새가 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수분과 노폐물의 농도만 다를 뿐이지 본질은 오줌과 비슷한데요. 땀 냄새의 주요 원인은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때문입니다. 우리가 땀을 흘리게 되면 특히,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발과 같이 땀샘이 밀집된 부위에서 땀이 습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땀냄새는 보통 땀의 성분이 피부에 사는 미생물의 분해작용으로 인한 결과물입니다. 이 외에도 다른 요인이 땀냄새를 나게 할 수 있는데요.

 

사춘기와 폐경기 또는 특정 의학적 상태일 때 호르몬 변동은 땀의 구성에 영향을 미쳐서 더 강한 냄새를 유발하게 됩니다. 실제로 땀에는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남녀는 서로의 체취를 동성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양파와 마늘, 매운 음식과 술같은 특정 음식들이 담을 통해 배설될 수 있는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서 냄새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술에는 어떤 화합물이 들어가 있길래 땀냄새가 유독 심하게 나는 걸까요?

  • 술이 체내에서 대사될때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부산물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산물은 땀샘을 통해 방출되어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술은 우리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의 자연적인 균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냄새를 유발하게 되는 박테리아가 더욱 활동적으로 변해 더 강한 땀냄새가 나게 되는 겁니다.

또 다른 요인은 당연히 열악한 위생이 포함되겠죠. 자주 씻지 않거나, 목욕을 하는 주기가 길고, 자주 빨지 않은 옷을 입게 된다면 박테리아가 빠르게 성장해 땀냄새가 더욱더 심해지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본인의 땀냄새에는 둔감한데, 이러한 이유는 성장하면서 이미 본인의 체취에 적응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마지막 요인은 다한증, 당뇨병, 신장 또는 간 질환, 특정 대사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 더 강한 땀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을 가지고 있을 때 땀냄새가 아세톤이나 매니큐어 리무버의 냄새와 유사한 과일, 또는 달콤한 냄새로 변하게 되는데 왜 그럴까요? 

 

주로 혈당 수치가 극도로 높아지고 인슐린 수치가 불충분할 때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라는 특정 유형의 당뇨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분들로 예를 들자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신체가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때 우리 몸에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의 몸은 대체 에너지원을 찾아서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지방 대사의 산성 부산물인 '케톤'이 생성됩니다.

 

케톤이 우리 몸에 축적이 지속적으로 되면 케톤산증이라는 상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혈류에 과도한 케톤이 존재하면 호흡, 소변, 심지어 땀에서 독특한 과일 냄새가 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땀냄새가 유독 적은 이유는?

 

사실 동북아시아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실제로 미국 남성의 95% 이상이 액취증을 가지고 있어서 학교에 샤워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요. 이 액취증은 무엇일까요?

 

액취증이란 겨드랑이의 아포크린샘이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이상이 생기는 질병을 말합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으나 정말 상상을 초월한 정도의 땀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본인 포함 타인까지 굉장히 괴로운 질병입니다. 

  • 아포크린샘이란? 겨드랑이, 사타구니, 유방 등 신체 특정 부위의 피부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땀샘입니다.

이런 액취증을 억제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며, 사실상 필수용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필수적으로 소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사람들은 왜 땀 냄새가 잘 안나는 걸까요?

 

동아시아인들이 냄새가 안나는 이유는 땀냄새가 안나는 유전을 물려받았기 때문인데요!

출처-https://www.instiz.net/pt/3904707

정확히 말하자면 ABCC11이라는 유전자의 영향 때문인데, A대립 유전자와 G대립 유전자가 있습니다. G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악취를 유발하게 하는 아포크린샘의 땀 분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유전자이고, A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이런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적기 때문에 냄새가 심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A대립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안 나지만, 거의 극소수로 G대립 유전자를 가진 한국인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극소수이기에 99.9%가 A대립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땀냄새가 많이 난다고 해서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땀냄새가 난다고해서 싫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땀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땀을 흘리지 않게 되면 우리는 체온을 낮추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그렇게 된다면 일사병 및 열사병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땀에 관한 오해

 

땀이 많이 나게되면 살이 빠지게 된다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땀이 엄청나게 많이 날만큼 운동을 한다면 살이 많이 빠지게 되겠지만, 일부러 땀을 내기 위해 두꺼운 옷을 입고 나간다거나, 더운 곳을 돌아다니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전해질이나 수분배출로 인해 탈수 현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땀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근육과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피부로 쏠리게 되면서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어 운동 효율이 떨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땀이 여드름을 유발한다? 땀 자체가 여드름을 직접적으로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땀이 피부 표면에 있는 기름, 죽은 피부 세포와 섞이게 되면 모공을 막게되고, 이로 인해 기존에 있던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우나는 땀을 뽑아내기 위한 특수한 시설인데, 땀 자체에는 칼로리가 없어서 사우나에서 땀을 뺀다고 해서 체중조절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수분 증발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땀과 함께 노폐물을 인위적으로 배출해 내기 때문에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땀을 배출해 내는 과정에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부가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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