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장마가 겹치게 되면서 더위와 습함이 합쳐져 짜증이 두배로 증가했습니다. 더운데 몸이 끈적끈적하니 잠을 도통 잘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에어컨을 틀었더니 이번엔 추위가 몰려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중간에 에어컨을 끄면 더워서 잠에 또 깨기도 합니다.
이런 습해진 날씨에는 집안의 습기를 제거해 주는 제습기가 필수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습기를 구매해도 물이 안 찬다면 다양한 원인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인은 뭘까요?
제습기에 물이 안 차는 이유는?
제습기에 물이 안차는안 차는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일단 첫 번째로 제습기에 물이 안 차는 환경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습기가 돌아가면서 실내에 있는 습기를 빨아들이게 되는데 이때 설정 온도가 중요합니다. 설정온도는 실내온도보다 최소 5도 이상은 낮게 해 주셔야만 제대로 잘 작동이 됩니다. 그러니 물이 안 찰 때는 설정 온도를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실내보다 온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제습량이 미미하거나 회사마다 제품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내온도가 18도 이하이거나 실내습도가 40% 미만이면 제습이 안 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는 환경이라면 굳이 제습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제품의 하자가 있을 수 있는데요. 제품이 고장 나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정 온도 등의 조건이 제대로 맞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동이 안 되거나 물이 차지 않는다면 제품의 A/S를 요청해서 해결하시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제품의 하자인 경우에는 교환을 요구할 수도 있기에 구매하신 지 얼마 안 지나셨다면 교환을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습기에 대한 오해들
1. 제습기를 틀면 안구 건조 현상이 올까?
안구 건조를 유발하는 습도는 20%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습도가 부족한 겨울철이나 장시간 휴대폰, 컴퓨터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하게 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제습기로 습도가 줄어들게 되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입니다.
대다수의 제습기가 적정 습도 이하로 떨어지면 스스로 제습을 멈추거나 약하게 운행하는 자동모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가 줄어들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습도와 관계 없이 습도를 연속해서 빨아들이는 연속 제습 모드를 사용할 때는 사람이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2. 제습기 틀면 산소가 부족해질까?
제습기로 인해 실내 온도가 높아지게되면 산소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마치 보일러를 틀면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서 산소가 부족해진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공기가 제습기를 통과하면서 산소가 사라지는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면 산소가 당연히 부족해지겠지만, 제습기 내부에는 어떠한 연소 과정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사실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습기의 원리는 물리적인 반응으로 습도를 동결시켜 수증기를 물방울로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3. 밤에 제습기를 틀고 자면 안 될까?
비가 와서 침실이 습해졌다면 1~2시간 정도는 타임 설정을 해놓고 잘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제습기에는 진동에 의한 소음이 나기 마련인데, 작은 소음이라도 우리가 자는 데는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틀고 자는 건 그리 권장하지 않습니다. 잠들기 전 제습기로 침실을 제습해 주고 자는 게 아무래도 효과적이겠죠?
제습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제습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비워줘야 합니다. 우리가 제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공기 중의 이물질이 담긴 물이 쌓이게 되는데 이것을 그대로 둔다면 그 사이에 세균이 번식해 다시 호흡기로 들이마시게 되는 꼴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물통을 자주 비워줘야 합니다.
또한, 제습기 내부 필터도 청소해주어야 하는데 한 1~2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고 청소 후에는 물기를 말려줘야 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빨래를 말리는 용도로 쓰셨다면 잠시 문을 열어 공기 순환을 시켜주기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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