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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 초기 증상과 예방법은?

by Nature Of The Universe 2023. 6. 23.

냉방병 섬네일
냉방병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인해 지치는 요즘, 실내에서는 차가운 공기 때문에 몸살을 앓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에어컨 온도를 필요이상으로 낮추다 보니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감기가 아닌 '냉방병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어릴 때는 한 여름에 선풍기 앞에 앉은 상태에서 방향 따라 아~소리를 내면서 더위를 이겨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추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에어컨을 주로 써서 선풍기는 잘 볼 수가 없죠. 에어컨을 오래 쐴 때 우리는 왜 냉방병에 걸리는 걸까요?

 

냉방병이란?

 

냉방병이란, 냉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 질환을 말합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냉방기를 이용할 때 걸리는 여름감기로 볼 수 있습니다.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하여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감기'에서 볼 수 있듯, 굉장히 다양한 증세를 보여 주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여러 병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하나의 증후군처럼 보이며,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서도 다양한 병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추구하는 건강 모델이 바로 '자연스러움'인데, 여름에는 여름답게 더운 상태를 지나야 몸도 건강해집니다. 물론, 더위를 먹어가면서 지내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기도 하지만, 현대 도시생활에서 에어컨의 공습은 사실 좀 지나친 면도 있긴 합니다.

 

우리의 몸은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변화에 적응하려면 세포 하나하나의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기 때문인데,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도 있고, 적응을 미처 하지 못해 실패하게 되면서 면역이 떨어지고, 과민반응이 일어나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재채기 같이 비염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피부에 두드러기나 아토피 성의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특히 환절기에 우리 몸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알레르기 증상이 유독 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름에 너무 냉방을 과도하게 해서 외부와의 기온차가 크게 발생했을 때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겠죠. 우리가 흔히 냉방병이라고 부르는 것의 원인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과도한 실내외 기온차

  • 냉방병의 흔한 원인으로 꼽히고 여름의 무더운 외부 기온에 비해서 실내 온도를 에어컨으로 너무 낮게 설정한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몸은 약 1~2주 정도의 적응기간을 가지게 되는데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 지내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는데, 이때 바로 '냉방병'에 걸리게 됩니다.

 

레지오넬라증

  •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면서,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서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밀폐 건물 증후군

  • '빌딩증후군'의 일종으로,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환기를 제대호 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냉방병 증상

 

냉방병의 증상에는 감기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호흡기 증상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데, 감기에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습니다.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흔한데요. 또, 손발이 붓거나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나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이 무겁게 느껴지며 심할 때는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위장 장애

소화 불량과 하복부 불쾌감이 있고,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추가 증상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더 취약하여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만성 질병의 악화

이미 만성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냉방병의 영향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냉방병 예방법과 대처방법

 

냉방병에는 특별한 치료 약이 없는데요. 실내외 기온 차를 5도 이하로 유지해주고, 1시간마다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 주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에어컨을 끄고 온찜질이나 따듯한 차를 이용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예방방법도 있습니다.

 

  •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도 이내로 하고,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에어컨 송풍 방향을 맞춰준다.
  •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 정지한다.
  •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한다.
  • 적어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켜준다.
  • 찬물이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자주 마시지 않는다.
  • 과음하지 않는다.
  • 잠을 잘 때 배를 따뜻하게 덮고 잔다.
  • 매일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고 샤워한다.
  • 과로와 수변 부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냉방병 증상이 발생했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고, 일시적인 가벼운 감기증상이라면 환기를 잘 시켜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줍니다. 그리고 긴 옷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주거나, 마사지팩 등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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