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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독의 초기증상과 말기증상은? 개인적인 해결방법

by Nature Of The Universe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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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독

운동은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되는 법 아니겠습니까? 운동을 하루라도 거를 때 죄책감이 든다면 이미 여러분은 운동중독일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운동중독은 각종 질환을 유발해 오히려 건강을 앗아갈 수 있으니, 예방 수칙을 지켜가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 중독이란?

 

운동 중독이란 간단히 말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거나 불안해지는 증후군을 말합니다. 주변사람들을 보면 가끔 운동을 과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과하게 운동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몸이 상할까 걱정이 돼도 하는데요. 만약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아 보인다거나, 스스로 운동량 조절이 어렵다면 '운동중독'에 걸리신 겁니다. 그렇다면 운동중독은 왜 걸리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가벼운 운동이라도 2~3개월 간 계속하면 100% 운동중독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운동 시 5배 이상 분비되는 '베타 엔도르핀'이 강력한 쾌감을 주기 때문인데요. 베타 엔도르핀의 화학구조는 거의 마약과 흡사해서 우리에게 큰 희열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통 완화 효과도 일반 진통제에 비해 40~200배나 강합니다. 

 

흔히 30분 이상 달리면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것을 '러너스 하이' 혹은 '러닝 하이'라고 하는데, 이런 기분을 느낌녀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때로는 오르가슴에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운동 중에 러너스 하이가 오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가 운동하다가 몸에 땀이 나게 되면 젖산과 피로물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엔도르핀과 아난다마이드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엔도르핀과 아난다마이드는 마약처럼 통증과 피로를 감소시켜 주는 물질이 있어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운동할 때 뇌 속에서 진행되는 보상회로입니다. '러너스 하이'를 느끼기 위해 운동을 멈출 수 없게 되면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운동 중독에 빠지게 되면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금단증상을 느끼는데, 스스로 운동에 대한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고, 운동하다가 중단한 후 24~36시간이 흐르면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무기력해지고, 집중력이 감소하며, 피로를 느끼게 되는데요. 또한 업무수행능력도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져서 사회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운동 중독에 빠지는 또 하나의 요인은 '멋지고 아름다운 몸'에 대한 환상입니다. 영화나 SNS에 나오는 큰 근육들을 보며 많은 남성들이 자신도 저런 몸을 갖고 싶다는 환상을 품게 되는데 이 때문에 운동을 쉽게 끊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 여성들은 다이어트에 쉽게 유혹에 빠지게 되고, 살을 빼서 텔레비전 속 팔등신 몸을 가진 여성처럼 될 수만 있다면 다이어트의 고통쯤은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중독에 빠진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운동 중독의 증상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운동 중독에 대한 설명이 없지만 진단 기준이 있기는 합니다. 영국에 킹스 칼리지 런던 정신의학연구소 데이비드 빌레 교수가 제시해 준 기준인데요.

 

1. 정형화되고 일상화된 운동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2. 운동을 중단했을 때 유의한 금단증상(예: 기분의 변화, 자극성 및 불면증)을 경험한다.

3. 다른 중독처럼 운동에 대한 몰두가 임상적으로 신체적,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기능 영역에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유발한다.

4. 운동에 대한 집착은 다른 정신질환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다.

 

이런 기준도 있고 초기, 중기, 말기의 진행을 거치기도 합니다.

 

초기: 3개월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 중에 운동하는 것만이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며, 다른 일에서는 크게 감흥이 없을 때 운동 중독 초기가 의심됩니다. 운동을 거르게 되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면서 운동을 더 하고 싶다는 욕구가 증가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중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 강한 강도의 운동을 원하고, 운동 후 통증을 느끼는 것을 즐깁니다.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해야 운동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며, 운동을 하는 시간이 점차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위는 도박이나 인터넷, 쇼핑 중독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띱니다.

 

말기: 운동 중에 다쳤거나, 운동으로 인해 병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그만둘 수 없는 상태입니다. 말기 상태가 되면, 운동 중독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졌기 대문에 스스로 운동을 중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예방법과 치료는?

 

운동중독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이 있습니다.

 

  1. 자신의 운동 목적을 파악한다.
  2. 운동을 할 때 목표 달성을 이루는 식의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 말고 재미로 즐긴다.
  3. 스포츠 선수 또는 비만을 개선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건강을 유지하는 정도의 운동량이 적당하다. 주 3~5회, 1회에 1시간 이내에서 운동을 한다.
  4. 격렬한 운동을 한 다음날에는 휴식일을 두거나 운동 강도를 줄인다.
  5. 운동종목을 바꿔본다. 달리기만 하던 사람은 근력강화 운동이나 수영 등 다른 종목을 섞어 볼만하다.
  6. 몸의 경고 증상에 귀 기울인다. 운동중독에 빠지면 인대가 늘어나고 뼈에 무리가 가도 운동을 계속해야 직성이 풀린다. 결국 피로골절까지 간 뒤 운동을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기도 한다.
  7. 과훈련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운동을 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훈련증후군이란 평상시 부하로 운동을 해도 경기성적은 떨어지고, 만성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8. 이때 정신력으로 극복하자며 강박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망치는 길이다.
  9. 반드시 전문의의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10. 건강검진을 받듯 정기적으로 스포츠검진을 받아 자신의 건강에 맞는 운동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은?

 

치료는 보통 다른 행동중독 치료와 유사하게 이뤄지는데, 면담 치료, 인지행동치료가 우선이 됩니다. 면담을 통해 환자 스스로도 운동이 자신의 삶에 지나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면,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방법을 치료자인 의사와 정합니다. 운동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하루 1시간으로 운동 시간을 제한하는 등 행동 범위를 정해놓는 치료법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이렇게 따라 하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정말 미친것처럼 운동했습니다. 특히, 맨몸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하루에 턱걸이를 200~300개 정도 채우지 않으면 불안하고, 몸의 발전이 없을 것 같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매일 2~3시간 동안 시간을 할애해서 운동을 했었는데 이때 어깨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팔꿈치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상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겨야만 했습니다. 왜냐면 그 누구보다 몸이 좋아지고 싶은 저의 과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저의 몸은 좋아지기는 커녕 부상을 당하고 몸이 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2~3시간이라도 안 하면 불안했던 저는 결국 어깨의 통증이 더 심해져 병원에 가게 됐는데, 병원에서는 역시 운동을 쉬라는 답변밖에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쉬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운동을 쉬게 되면 죄책감이 너무 심하게 들어 정말 쉽지 않았는데 결국에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오랫동안 지나면서 운동에 대한 강박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5~6번 운동을 하던 저는 2~4번으로 줄이게 됐고, 결국 이 방법이 맞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러면서 부상도 조금씩 완화가 되었고, 오히려 운동의 질과 컨디션이 올라갔습니다. 몸 역시 전보다 더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 운동에 대해 스트레스를 갖지 말라는 겁니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것인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우리의 운동 목적이 사라지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몸의 발전 역시 단기간에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시간을 갖고 장거리 달리기라 생각하고 운동을 하시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해질 겁니다.

 

정 운동을 끊어내기가 어렵다면 아예 작정하고 2~5시간 동안 해보세요. 정말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운동을 싫어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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