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물은 하루 2L는 마셔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또한 '밥 먹기 전후로 물 마시면 소화가 잘 안 된다', '챙겨 먹기 귀찮으니 한 번에 많이 마셔둬야 한다'.라는 말들도 있는데요. 물 마시기를 둘러싼 대표적인 속설들입니다. 이중에 과연 어떤 말들이 맞는 말일까요?
물을 제대로 마시려면..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여기에 보너스인 듯 습도까지 높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쏟아지고 갈증으로 목이 타게 됩니다. 이럴 때 마시는 물은 '생명수'나 마찬가지인데요. 또한,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땀과 함께 평소보다 많은 소변 배출로 겨울보다 20~30% 이상의 물을 더 마셔줘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요로결석이나 기립성 저혈압을 막아주고 열사병, 일사병, 심뇌혈관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사람은 수분이 체중의 1%만 부족해져도 갈증을 쉽게 느끼고, 5~6%가 부족하다면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정신을 잃게 됩니다.
건강하게 물을 마시려면 이런 방법들이 있습니다.
- 아침 공복 상태에서 물을 마신다.
- 하루종일 틈틈이 자주 물을 마셔준다. (한꺼번에 X)
- 식사하기 1~2시간 전에 물을 마셔준다.
- 하루 8~10잔 정도 물을 꼭 챙겨 마신다.
보통 수분 섭취를 하겠다고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음료수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데요. 커피, 녹차, 전통차, 우유, 요구르트, 탄산음료, 기능성 음료 등을 마시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가 생각을 하는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녹차나 커피는 이뇨작용이 강해서 오히려 수분을 배출시키고, 음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일과 채소는 전체 80~95%가 수분이며, 고기에도 수분이 들어있지만 우리 식단에서 야채는 수분이 많이 함유된 자연 상태보다 데치거나 끓인 후 소금과 장류로 양념한 상태로 먹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또, 국물을 마시면서 수분을 섭취한다는 말도 있지만 국물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있고 아미노산 등 녹아 있는 영양 성분이 많아서 이 역시 수분 섭취에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물은 우리에게 에너지와 활력을 주고 다이어트와 비만 예방에 좋습니다. 또, 근육경련과 관절경직을 예방해 주고, 암 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물..
물은 우리에게 정말 다양한 이점을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정수기와 같은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면 콩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데요. 일본 장수학자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이 지나치게 많으면 식물의 뿌리가 썩어서 죽듯이 인간도 몸에 수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단기간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혈중의 농도를 떨어뜨려 '나트륨 과소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 과소혈증은 혈액의 삼투질 농도를 낮추기 때문에 수분이 세포 안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만약 뇌 세포 안으로 수분이 이동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뇌가 붓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두통, 구역질, 의식장애, 간질발작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루 2L를 마셔야 할까?
하루에 물 2L를 섭취해야 한다는 건 속설에 불과합니다. 신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수분 섭취량이 2.5L 정도 되는 것은 맞지만, 우리는 물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수분을 얻기도 합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식품을 통해 약 1L 정도나 얻고, 우리가 먹는 밥에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꼭 2L를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사람마다 식습관이 다르고 체중과 나이도 다르기때문에 하루에 물 몇 잔을 마셔야 한다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2020년 한국영양학회 연구가 밝힌 바로는 청소년기~74세 남성은 하루 900ml 이상, 여성은 600~800ml 정도 섭취해 주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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