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다 보면, 한 번쯤 바닷물을 거하게 마실 때가 있습니다. 마셨을 때 우리는 짠맛과 쓴맛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바닷물이 왜 짠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또, 우리는 목이 마를 때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바닷물이 짠 이유는?
우리는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역시 바다엔 소금이 녹아 있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바다에는 소금 성분인 염화나트륨이 가장 많이 들어있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염화마그네슘, 황산마그네슘, 황산칼륨, 황산칼슘 등이 녹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바닷물에 녹아 있는 성분들을 '염류'라고 부릅니다.
바닷물을 짜게 만들어주는 경로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물은 다양한 종류의 물질을 녹이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강물이 흐르는 동안 암석 속의 성분이 녹아들고, 결국 강물이 바다에 이르러 염류를 유입시키게 됩니다. 또한, 바다 밑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온 물질이 바닷물 속에 녹아들기도 합니다. 특히, 민물에서는 보기 힘든 염소와 황산염이 바닷물에서 검출되고 있는데요. 이 성분들은 해저 화산 활동을 통해 지구 내부에서 공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바다마다 염분의 농도가 다른데, 전체 바닷물에 녹아 있는 염류의 비율은 일정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근해는 전 세계 바다의 평균 염분보다 낮은 편이기도 합니다. 강수량이 많은 여름에는 염분이 더 낮아진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바닷물을 마실 수 없을까?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바닷물에는 염분이 너무 많아서 신장 기능 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미국 자연사박물관 학예사인 롭 드살레 박사는 라이브 사이언스에 "동물 대부분은 신장에서 물의 불순물을 제거한다. 바닷물을 마시면 몸에서 배출해야 할 염분을 대량으로 섭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신장은 여분의 수분이나 혈액 속 노폐물에서 소변을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신장은 혈액보다 염분이 진한 소변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반면에 바닷물에는 사람의 혈액보다 3배 이상이나 달하는 염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바닷물을 마시게 되면 많은 소금이 우리 몸 밖으로 배출이 되지 못해 점점 더 갈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람이 바닷물을 마신 후 여분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면 마신 바닷물과 같은 양 이상의 식수를 마셔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장은 왜 과도한 염분을 제거할 수 없을까요? 이는 육상동물의 조상이 태고의 바다에서 육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담수를 마시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영장류 조상을 포함한 동물들이 해양에서 내륙을 향해 영역을 넓히려면 호수나 강과 같은 담수가 풍부하고 소금물은 거의 없는 육상환경에 적응해야만 했기 때문이죠. 반대로 우리가 해양의 영역을 넓혔다면 바닷물을 마셔도 될 정도로 진화를 했겠죠? 이에 따라서 자연적인 도태로 염분이 없는 물을 처리하는 능력이 특화되어 점차 소금물을 마시면 매우 위험하고 해로운 영향을 받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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