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비는 낭만 있게 그려지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비가 며칠이고 계속 내린다면 집 안의 습도가 굉장히 높아져서 맨발로 걷기만 해도 발바닥이 방바닥에 쩍쩍 달라붙는데요. 또, 널어뒀던 옷들은 다시 축축해지는 것 같고 꿉꿉한 느낌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불쾌지수가 한껏 치솟기 마련입니다.
제습기와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쓰지 못할 때, 실내 습도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지혜를 사용해 봅시다. 제습기만큼 강력한 효과는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 낫겠죠?
제습기 없이 습도 낮추는 방법
보일러 틀기
습할 때 보일러를 1~2시간 정도 틀어주면 습기를 제거하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한계가 있으며 방이 더워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바닥이 따뜻해지면서 바닥에 붙어있던 곰팡이와 세균들이 물방울과 함께 위로 떠오르게 되므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얼린 페트병 놓아주기
습도가 높은 날 차가운 음료를 상온에 두면 표면에 물방울이 더 빠르게 맺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실내 온도와 음료수병의 온도차로 인해 실내에 떠다니던 수분이 병의 표면에 응축되는 원리로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인데요.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려주고 넓은 그릇에 받쳐 집안 곳곳에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향초
향초에 불을 붙이면 향초가 타면서 주변의 습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효과가 더 뛰어난 것은 실내 특유의 꿉꿉한 냄새를 없애주고 좋은 향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효과 면에서 더욱 만족도가 높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향초를 너무 오래 태우게 되면 오히려 공기가 나빠질 수 있기 ㅐㄷ문에, 1시간 이상 켜지 않도록 하고 환기도 시켜줍니다.
굵은소금 이용하기
굵은소금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페트병이나 그릇에 굵은소금을 담아 집구석구석에 놓아두면 됩니다. 집 안 곳곳에 놔두게 되면 소금이 눅눅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벌레만 안 들어간다면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 건조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문지
신문지도 수분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습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습도가 높아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다면 신문지를 빨래 건조대 아래에 깔아주고 빨래 사이사이에 걸어두면 빨래가 좀 더 빨리 마르게 됩니다.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도 마찬가지로 습기와 냄새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지만, 실내 전체의 제습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량으로 옷장이나 서랍장 등에 넣어두고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눅눅한 매트리스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약 30분 뒤 청소기로 빨아드리면 제습과 청소가 동시에 가능하기도 합니다.
습도 관리를 안 해준다면..
실내 습도를 관리하지 않으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내 습도가 높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데, 특히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항원인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번식합니다. 온도가 25도, 습도가 65% 이상 되면 이런 세균과 곰팡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알레르기성 천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에서 스웨덴 4개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집안 습기 상태, 호흡기 증상, 흡연 여부 등에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습기가 많은 집에 거주하는 비흡연자는 습기가 없는 집에 거주하는 흡연자보다 호흡 곤란을 경험할 가능성이 90%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습도가 높으면 무좀도 잘 생기고, 간찰진 같은 피부염도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찰진이란 습한 환경에서 피부끼리 맞닿은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을 말합니다. 무릎 뒤, 목의 주름, 손가락 사이, 엉덩이 등에 잘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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