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면서 옆에 앉은 사람에게 땀 냄새를 풍길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옆사람이 나에게 땀 냄새를 풍길 수도 있겠죠. 불쾌감에 앞서서 '나도 이런 냄새를 풍기진 않을까?'라고 걱정도 하게 됩니다. 얼굴에 정성을 기울여도 몸에서 냄새가 난다면 헛일이 되고 말겠죠?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괴롭히는 이 악취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몸냄새의 원인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면?
액취증
피부의 땀샘에는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이 있습니다. 에크린샘은 온몸의 피부에 분포해 있고 투명한 땀을 분비해서 체온을 조절해 줍니다. 아포크린샘은 피지샘과 출구가 같고, 지질, 중성지방, 지방산, 콜레스테롤, 철분, 형광물질, 색소 등의 여러 가지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 자체에는 냄새가 없지만,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에 포함된 지방산과 피지가 피부 세균에 분해되면 체취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지방분이 많은 음식들을 오랜 기간 동안 먹다 보면 지방산과 지질 분비가 증가하게 되므로 땀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될 수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도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영양소가 급격히 결핍되면 다양한 신체대사 과정의 변화가 야기되는데, 그 중 하나가 뇌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간에서 케톤이라는 물질을 많이 생성하게 됩니다. 이것이 강한 암모니아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에 심한 다이어트를 한다면 몸냄새가 날 수 있겠죠.
생선이나 달걀을 많이 먹어도 몸냄새가 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음식에 많이 들어 있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체내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트리메틸아민으로 바뀌게 되고 이 물질이 호흡, 땀, 소변과 함께 분비되어 냄새를 유발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면 이것 때문일수도..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몸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운동을 할 때 나는 땀은 에크린샘에서 분비되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할 때 나는 땀은 아포크린샘에서 나옵니다. 이 때문에 지방산을 세균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나게 되는 것이죠.
구강이 건조할 때도 난다!
구강 건조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노년층에서 흔히 복용하는 약물들이 입 마름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장운동 조절약제, 이뇨제 등이 입 마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 냄새가 심하다면..
땀으로 약해진 각질층이 세균에 감염되면 발 냄새가 심해집니다. 신발을 온종일 신고 있으면 신발 속은 에크린샘에서 분비된 땀과 발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 세포가 한데 섞여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이에 땀으로 약해진 피부 각질층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발 냄새가 심해지는 것인데요. 따라서 평소에 목욕할 때도 발가락 사이도 깨끗하게 닦아 주어야 하며 땀이 차지 않는 소재의 양말을 선택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땀냄새가 질환의 신호일 수도!!
갑상선 질환
갑상선 질환을 가지고 계시다면 발 냄새, 입 냄새, 땀 냄새 등으로 악취가 나게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 모두를 유발할 수 있는 갑상선염은 구취를 유발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서 봄 날씨에도 더위를 참기 힘들어집니다. 특히 발, 몸 등 여러 곳에서 땀이 많이 나게 되는데, 땀이 체모 근처에 사는 박테리아가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해 악취성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액취증이 있는 사람이 갑상선항진증을 앓게 된다면 대환장파티가 시작되겠죠.
귀 무좀
귀 무좀이라고도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외이도 진균증은 외이도에 곰팡이가 서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거나, 샤워와 수영 등으로 귓구멍에 들어간 물이 빠지지 않고 일부 남아있을 때 등으로 유발되기 쉽습니다. 이를 예빵 하려면 샤워 후 드라이기 등으로 귀속에 있는 물기를 잘 제거해주어야 하고, 귀지를 파는 등 외이도를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해주어야 합니다.
간질환
이 질환이 있으면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나게 될 수 있습니다. 간질환이 있으면 노폐물이 원활하게 해독되지 않아서 몸에 축적이 되는데 이 노폐물의 냄새가 소화기를 통해 나올 수 있습니다.
콩팥병
암모니아 냄새가 입에서 난다면 콩팥 기능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콩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암모니아가 배출되지 못해 몸 안에 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결국 입을 통해 냄새가 새어 나가게 되는데요. 간질환과 마찬가지로 입을 다물고 있어도 내쉬는 숨을 통해 암모니아의 냄새가 배출됩니다.
생선악취증후군
땀 냄새가 아니라 코를 찌르는듯한 냄새가 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정식 질환명은 '트리메탈아민뇨증'이고, 생선 썩는 냄새를 내는 화학물질인 트리메틸아민이 정상적으로 산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몸 밖으로 빠져나가 발생하게 됩니다. 땀이며 소변 등에서 악취가 나는 게 특징이고,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희소 질환입니다. 소아기 때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성인기까지 이어지고, 사춘기 때와 생리 중에 냄새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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