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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지는 이유는 뭘까?

by Nature Of The Universe 2023. 7. 11.

물속에 발이나 손을 담그고 있다 보면 손이 쭈글쭈글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 걸까요? 손과 발이 쭈글쭈글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그래도 과학으로 알아낸 여러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근접한 가설은 무엇일까요?

한번 알아봅시다.

 

자율신경계 반응

 

1936년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박사들이 팔이 마비된 환자들을 연구하고 있던 도중에 목욕탕 속에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손과 발이 쭈글쭈글 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더욱 놀라웠던 것은 신경이 살아있는 손가락에는 주름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후 과학자들은 의도적으로 손과 발을 마비시켜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과학자들은 손과 발이 쭈글쭈글 해지는 원인이 물이 아니라 우리의 자율신경계에 의한 능동적인 과정임을 밝혀냈습니다.

 

그렇다면 자율신경계가 어떻게 손과 발이 주름지도록 신호를 보내는 것일까요? 아쉽게도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손가락과 발가락 끝에 있는 땀샘이 물에 오래 있으면 자율신경계가 반응하여 주름이 잡힌다고 '추정'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 이후에 과정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있는데, 손가락과 발가락의 땀샘으로부터 신호를 받으면 신경은 사구체라는 조그만 혈관의 혈류를 줄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수축한 사구체 때문에 손과 발의 피부가 쭈글쭈글 해지는 것이죠.

 

삼투압 현상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가 아닐까 싶은데요.

삼투압 현상이란 농도가 다른 두 용액이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농도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가 물속에 들어갔을 때 몸 안 체액의 농도가 물보다 높아서 외부의 물이 우리 몸으로 이동한다는 원리인데요.

 

물이 우리 몸으로 이동한다면 우리의 몸은 부풀지 않을까요?

인간의 피부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나뉘는데 물을 잘 흡수하는 표피와는 달리 진피와 피하지방은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물을 흡수한 표피의 부피가 증가하게 되면서 진피와 피하지방과의 차이가 생겨서 피부가 쭈글쭈글해진다는 원리입니다.

 

손과 발 이외에 다른 부위는 왜 쭈글쭈글해지지 않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그 이유는 손과 발을 제외한 우리 피부에는 여분의 피지선이 발달되었기 때문입니다.

 

피지선이 계속해서 기름층을 생성하기 때문에 우리의 피부가 쭈글쭈글 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피부 단백질 성분이 확장하기 때문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는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이 있습니다.

이 케라틴은 작은 선들이 격자무늬로 얽혀서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요.

케라틴 층이 물을 흡수함녀 울퉁불퉁하게 5배까지 부풀어 오르게 되고 이때 손과 발의 주름이 생기며 건조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2014년 독일 물리학 교수가 연구한 결과이며,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 지중 하나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실린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가설이 존재하는데 그렇다면 손과 발에 생긴 주름의 역할을 도대체 뭘까요?

이는 자동차 타이어의 홈과 같은 원리를 하고 있습니다. 즉 손가락 끝에 생긴 주름이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로 역할을 하여, 피부와 물체 표면 간의 접촉이 증가되어 물체를 더 잘 쥘 수 있게 하는 것이죠.

 

분명 주름진 손은 우리의 조상들이 젖은 숲이나 시냇가에서 음식을 채취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또, 젖은 손의 주름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는 이유는 손가락에 영구적인 주름이 생기면, 손끝에 감도가 떨어지거나 물건을 쥘 때 손가락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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