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참으면 병에 걸릴까요? 참는법은?

혼자 있을 때는 상관없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방귀를 뀌게 되면 그것만큼 난감한 상황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귀를 오래 참으면 우리에게 어떤 일 일어날까요?

 

방귀를 오래 참으면?

 

방귀는 음식과 함께 입으로 들어간 공기가 장 속 음식물의 발효에 의해 생긴 가스와 섞인 것입니다. 방귀의 성분은 질소, 메테인, 이산화 탄소, 수소를 비롯해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스카톨, 인돌 등이 악취의 원인이 됩니다. 스카톨이 많으면 악취가 나는 반면에, 인돌이 많으면 장미 향기가 난다고도 합니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무해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성분이 워낙 좋지 않아서 농도가 높으면 중독돼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계란, 햄, 우유, 카레, 고기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게 된다면 방귀 냄새가 매우 지독해지는데, 그 이유는 단백질에는 황 성분이 있어 분해되면서 황화수소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음식들은 냄새 증폭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 주로 발효식품이나 고단백 식품을 먹으면 정말 지독한 방귀가 나오게 됩니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방귀 배출량이 200~1500ml정도 되는데, 횟수로 따지자면 평균 13~25회가 정상입니다. 하지만 방귀를 계속 참게 된다면 가스의 일부가 혈액에 재흡수되면서 호흡 과정에서 숨을 내쉴 때 밖으로 배출되기 합니다. 

 

대부분의 가스는 장 내에 축적돼 복부 팽만을 일으키게 됩니다. 장에 질소 가스가 쌓이면서 대장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인데요. 장의 운동기능도 약해져 변비가 생기거나 복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참는 습관이 반복되다보면 장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방귀를 줄이거나 잠깐 참을 수는 있을까?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리와 냄새 때문에 짜증이 난다면, 방귀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음식이 있기는 합니다. 주로 양배추, 옥수수, 콩류, 유제품, 탄산음료 등 가스를 더 만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런 음식을 절제하고 생선, 상추, 오이, 토마토, 포도 등 안토시아닌이 많은 음식들을 먹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도 방귀의 양을 늘릴수 있고, 먹고 바로 눕는 습관도 방귀의 양을 늘리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상황이 안좋아서 한 두 번 참아야 하는 상황이 올 때 우리는 어떻게 참아야 할까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한 두 번 정도는 참는 것은 괜찮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방귀를 참으려면 역시 괄약근으로 제어를 해야겠죠. 이게 힘들다면 정신력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기를 마시지 않고 숨을 최대한 참으면 방귀를 참기 쉽습니다. 당연히 말도 하면 안 되겠죠. 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하지만 딴생각을 하면서 먼 곳을 바라봐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일행이 있다면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온다고 하거나, 같이 밖에 나가자고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